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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BOOK/[Quill]

“Trick or Treat!”

본 게시물은 스콧 말트하우스가 제작하고 이야기와 놀이에서 번역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편지 쓰기 롤플레잉 게임 퀼Quill' 비공식 팬메이드 시나리오입니다. 플레이를 위해서는 퀼Quill 규칙의 숙지가 필요합니다.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편지 쓰기 롤플레잉 게임 퀼Quill'은 이야기와 놀이 블로그 자료실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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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ck or Treat!”


시나리오 소개

 

아루크 폰 바르텐부르크Arug von Wartenburg 가문을 아십니까?

아니오, 요르크 폰 바르텐부르크와는 다른 가문입니다. 기나긴 역사를 가진 소위 ‘뼈대 있는’ 귀족 가문입니다. 물론 21세기는 귀족이라는 신분이 인정되지 않는 시대지요.

 

가문의 중대한 비밀을 하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무엇인가 하면, 아루크 폰 바르텐부르크의 피를 잇는 자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들이 흡혈귀라 부르는 뱀파이어지요. 그렇다고 해서 아루크 폰 바르텐부르크 가문의 일원들이 어두운 밤중에 인간들을 사냥하러 암약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옛날에는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야만적인 방식을 취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것을 얻을 방법과 수단은 오래전에 구비되었습니다.

 

당신은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그야 당신은 이 가문에서 오랜만에 태어난 후손이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뱀파이어들은 대부분 수백 년분의 추억과 수천 년분의 지혜를 간직한 늙고 오래된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뱀파이어라고 해서 노인으로 태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저 거대한 고목에게도 새싹이던 시절이 있듯,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있는 법이죠. 

그러니까 당신은 열 살쯤 되는 어린아이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당신의 10년은 여느 인간의 10년과 전혀 다릅니다.

뼈대 있는 아루크 폰 바르텐부르크 가문에서는, 당신에게 2천 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전통적 지식과 예법을 가르쳤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하면, 당신은 굉장히 애늙은이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외양도 꼬마이고 기본적인 사고방식도 꼬마지만, 그걸 표현하는 방식은 무척 어른스럽고 고풍스러운 것입니다.

쉽게 말해 정중해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당신은 어느 날, 인간들 사이에 유명한 축제가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할로윈입니다. 그중에서도 당신의 흥미를 끈 대목이 있었습니다.

 

"Tick or Treat!”

 

당신이 이해하기로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인간이 아닌 자들의 모습을 하고 인간들에게 사탕을 내놓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고 협박해서 맛있는 것을 얻어낸다는 풍습이지요. 당신은 일단 인간이 아니니까, 협박할 자격이 됩니다. 거기까지는 괜찮았지만, 당신은 곧 고민에 빠졌습니다. 찾아가서 협박하는 것은 지나치게 무례하고 부적절한 행동 아닐까요? 당신이 배워온 예법으로는 쉽사리 허용될 수 없는 일탈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가문의 비밀을 아는 사람들에게, “Trick or Treat!”을 서면으로 정중하게’ 전달하기로요. 당신의 계획을 들은 집사는 웃으며 편지를 써주시면 복사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쓰기만 하면 됩니다.

 


서신 규칙

 

당신은 초현실적인 힘을 가진 뱀파이어 가문의 일원입니다.

주사위를 굴릴 때, 당신은 미리 홀수 혹은 짝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주사위의 값이 당신이 결정한 홀짝과 일치한다면, 해당 판정은 성공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 능력은 게임 중 세 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잉크병

기억하세요. 이것은 “trick or treat!”입니다. 본질적으로 아이들의 장난입니다.

그러므로 아이장난에 어울리는 언어가 적절합니다.

당신이 배워온 어른스럽고 정중한 언어는 부적절한 것입니다.

안녕? 안녕하십니까?
“trick or treat!”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유감(입니다)
너네 집 귀댁
사탕, 과자 간식용 가공식품
뱀파이어 카인의 후예
장난  사소한 재앙
고마워(~요, 등 활용)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할로윈  만성절萬聖節 전야
유령  망자
우워엉! 공포스러운 형상

결과

 

■ 4점 이하

당신은 할로윈을 맞이하여 편지를 썼습니다. 

당신의 편지를 받아본 사람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당신이 어떤 의도로 편지를 보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입니다. 아무래도 당신이 전해 들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된 것 같습니다. 

역시 인간들의 풍습은 믿을 것이 못 되는 느낌입니다.

 

■ 5~7점

당신은 할로윈을 맞이하여 편지를 썼습니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식사 자리에서 후식이 나올 때, 사탕이 추가되기는 했습니다. 

가족들은 “사탕을 먹고 싶으면 이야기를 하지 그랬니.”라고 말하며 웃습니다. 꼭 사탕을 먹고 싶어서 그랬던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그래도 뭐, 나쁘지 않습니다.

 

■ 8~10점 

당신은 할로윈을 맞이하여 편지를 썼습니다. 

다음날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머리맡 탁자에 사탕과 과자들이 몇 개 놓여 있었습니다. 집사에게 누가 가져온 것이냐고 물어보아도, 웃으며 모른다고 말할 뿐입니다. 요정이나 악마가 가져다 놓은 건 아닐까요? 잠깐, 그러면 반대로 된 것 같은데요. 어쨌든 맛있는 군것질거리가 생겼습니다.

 

■ 11점 이상

당신은 할로윈을 맞이하여 편지를 썼습니다. 

다음날 당신이 방 바깥으로 나가려는데, 집사가 빈 바구니를 줍니다. 이유도 모르는 채 바구니를 들고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웃으며 당신의 빈 바구니에 사탕과 과자를 잔뜩 넣어주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Trick or Treat!”이 가진 마법의 힘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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