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격월 쿠키!/퀼 시나리오

퀼 시나리오 - 연예생활백서

본 게시물은 스콧 말트하우스가 제작하고 이야기와 놀이에서 번역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편지 쓰기 롤플레잉 게임 퀼Quill' 비공식 팬메이드 시나리오입니다. 플레이를 위해서는 퀼Quill 규칙의 숙지가 필요합니다.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편지 쓰기 롤플레잉 게임 퀼Quill'은 이야기와 놀이 블로그 자료실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와 놀이 블로그]
[이야기와 놀이 블로그 자료실]
[이야기와 놀이 트위터]

“연예생활백서”


주의사항

본 퀼 플레이 세트에 사용된 모든 내용은 허구이며

실존하는 인물이나 단체를 비하하거나 비방 하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과장된 왜곡이나 의도적인 곡해가 삽입될 수 있으나,
실제 지역이나 실존 인물, 단체 등 을 공격하거나 비방할 의도가 없습니다.
이는 오로지 극적인 연출을 위한 설정일 뿐입니다.
실존하는 어떠한 아이돌이나 연예인 중 그 누구도 모티브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시나리오 소개

 

손 많이 간다 손 많이 가

 

그래요. 이런 것도 매니저가 할 일입니다. 매니저가 아니면 대체 누가 이런 일까지 한다는 말입니까.

 

당신은 유명한 연예인인 X의 매니저입니다. 물론 매니저라고 다 같은 매니저는 아닙니다. 연예인의 인기가 많고 일정이 많을수록 매니저도 많아져야 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도 당연히 격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당신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X매니저는 공식적으로 당신 한 명밖에 없습니다. 인기가 없어서 그럴까요? 천만에요. 전성기가 언제였냐고 물으면 바로 지금이라고 대답할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매니저는 당신 하나뿐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X가 다른 매니저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X는 모든 것을 당신이 관리해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본인이 싫다는데 뭘 어쩌겠습니까. 오히려 남들은 X가 당신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표한다며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전혀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전폭적인 신뢰라고요? 신뢰하는 사람을 이렇게 격무에 시달리게 한다는 말입니까? 당신은 X가 당신을 골탕 먹이려고 이러는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신은 X와 사이가 좋지도 않았습니다. 항상 서로 티격태격하는 것이 일이었으니까요.

 

그렇다보니 이런 일까지 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은 어처구니없게도 댓글 작업이었습니다.

 

무슨 치명적인 스캔들이나 논란거리가 생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몇몇 커뮤니티에서 X에 대한 부정적 게시글이나 악플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소속사에서 애매한 대응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맞대놓고 공식적으로 반응하면 오히려 없던 논란도 생길 것이니, 적당히 실드치는 댓글이라도 좀 달아보라고요. 물론 매니저라는 사실은 밝히면 안 되고요.

 

문제는 그걸 할 사람이 당신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X의 유일한 매니저, 당신이.

 

 


서신 규칙

이것은 편지가 아니라 온라인 댓글 달기입니다.

필체판정은 오탈자판정으로 갈음합니다. 효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판정에 실패할 수록 오탈자가 많아진 것으로 간주합니다.

 

직업인의 자각 : 당신은 꽤나 짜증이 난 상태지만 그럼에도 스스로의 입장과 본분을 잊지 않는 직업인입니다. 감정과 문장력 판정에 모두 실패하여 감점이 확정된 경우, 다음 문체 판정에 성공하면 1점 대신 2점을 얻습니다.

 

잉크병

 

해당 시나리오에서는 먼저 네티즌들의 악플을 고른 다음 거기에 맞는 댓글을 써야 합니다.

악플을 하나만 선택해서 장문의 반박글을 달아도 되지만, 여러 개의 댓글에 한 줄 분량의 답변만 해도 좋습니다.

악플은 무작위로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1D10을 굴리세요), 임의로 고르기로 했다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또한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나열된 순서를 무시해도 됩니다. 

덧붙이자면 악플의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거나 공교로운 오해입니다.

 

1. 좀 싸가지 없는 것 같지 않냐? 저번에 주차장에서 봤는데 요금을 한 손으로 내더라고.

2. 어디서 밥 먹고 계산 안 하고 갔다며? 나중에 매니저가 와서 내고 가더래.

3. 조폭(야쿠자, 마피아) 집안이라고 소문이 돌던데 정말인가? 깝치면 안 될 듯.

4. BD랑 양다리라고 아는 사람은 다 알아.

5. 인기 좀 있다고 연예계 대선배들한테 막한다고 하더라?

6. 팀(솔로라면 주변 스테프)와 맨날 싸운다던데, 촬영 끝나면 서로 말도 안 한대

7. 술 마시면 주사가 골 때린대. 술마시고 매니저 불러서 욕한 영상 있다던데, 실화임?

8. 나 랭겜에서 X 만난 적 있음. 패드립 개쩔더라

9. 매니저한테 무지 갑질한대. 막 물 떠오라고 하고 쓰레기 집어던지고.

10. 다른 연예인들 연습하고 있을때, 맨날 누워서 잠만 잔대. 

 

고상한 단어 천박한 단어
작성자분 야 / "(욕설)새끼야"
허위사실 / 사실무근 허이사실 / 꼴리는 대로 / 고소 처 먹어 볼래?
함부로 (욕설)소리죠? / 어디서 말같잖은 소릴 늘어놓(다)
사실 / 진실 / 실제로 일어난 일 팩트다 / 팩트폭격 / 하하! 팩트폭격기 날아간다!
사생활 침해 사생할 치매 / 니가 봤냐?/ 봤어?/ 봤음?
고정관념 / 편견 고정간염/(욕설)소리 / 뇌절
어이없는(다) / 악성 루머 어의없다 / (심한 욕설) / 뭐라는 / ㅋㅋㅋㅋㅋㅋㅋㅋ
착한(하다) / 좋은(다) 나랑 사긴다
사이가 좋다/ 관계가 원만하다 둘이 사긴다
이해 / 납득 / 좋은 답변 ㅋㅋㅋㅋㅋ ㅇㅈ? / 답변 못 하죠?

 

 

 


결과

 

■ 4점 이하

당신은 여러 게시물과 악플에 댓글을 달았습니다.(혹은 특정 게시물에 장문의 반박문을 달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오히려 당신은 조롱만 당했습니다.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은 없고, 무시하거나 맞춤법이나 말투를 지적하는 사람들만 가득합니다. 아니, 맞춤법 좀 틀릴 수도 있지 않습니까? 중요한 건 내용이잖아요. 그러나 정글 같은 온라인의 세계에서는 어림도 없습니다. X는 당신에게 대체 온라인에다 무슨 소리를 했냐며 화를 냅니다.

 

■ 5~7점

당신은 여러 게시물과 악플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댓글을 달았다고 생각했지만 마음과 현실은 다릅니다. 당신의 말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가끔씩 맞춤법이나 말투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X는 자신이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욕을 먹는다며 투덜거립니다. 당신에게까지 불만을 터뜨리지는 않지만, 당분간 피차 저기압일 것 같습니다.

 

■ 8~10점 

당신은 여러 게시물과 악플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열심히 했습니다. 국민 모두를 설득할 수야 없겠지만, 적어도 당신의 반박이나 이야기에 우호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온라인상의 근거 없는 이야기가 어디 하루 이틀 된 것이겠습니까. 알게 모르게 K도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던 모양인데, 최근에 분위기가 좀 나아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이 개입한 것은 모르는 눈치입니다.

 

■ 11점 이상

당신은 여러 게시물과 악플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아주 열심히. X에 대한 평소의 감정을 생각하면 이렇게 애를 쓸 일이 아니었지만, 어쩌겠습니까. 연예인이 흥해야 매니저도 흥하는 법 아니겠습니까. 다행스럽게도 여러 사람들이 당신의 편을 들어주고, 비난 게시물이나 악플을 쓴 사람들은 어그로꾼으로 취급당합니다. 며칠 후 X는 커뮤니티나 SNS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좋아합니다. X가 당신의 노고를 알았는지, 쭈뼛거리며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