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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BOOK/[Quill]

기사의 서약

본 게시물은 스콧 말트하우스가 제작하고 이야기와 놀이에서 번역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편지 쓰기 롤플레잉 게임 퀼Quill' 비공식 팬메이드 시나리오입니다. 플레이를 위해서는 퀼Quill 규칙의 숙지가 필요합니다.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편지 쓰기 롤플레잉 게임 퀼Quill'은 이야기와 놀이 블로그 자료실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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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서약

(Knight's Pledge)


시나리오 소개

 

, 용맹한 기사여. 고귀한 기사도여.

 

백 년 전에는 그랬을 거라는 말입니다. 기사를 작위와 영지를 가진, 창을 들고 갑옷을 입은 무사로 정의한다면, 지금 왕국에 기사는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편력 기사요? 백 년 전이라고 했지요. 떠돌이 기사를 범죄자로 규정한 법률이 통과된 때가 백 년 전입니다. 물론 기사를 사라지게 한 것은 법률이 아니라, 강력해진 중앙정부와 총이라는 무기의 등장 때문이지만요.

 

그래도 이름은 남았습니다. 이제 기사는, 도시를 다스리는 행정관의 직함이 됐습니다. 왕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일하고, 정부로부터 월급을 받습니다. 창과 갑옷을 보시려면 박물관으로 가셔야 합니다. 기사의 정복은 정장입니다.

 

당신은 왕국 서부의 소도시 란데이니올을 다스리는 기사입니다. 석 달 전에 부임했고, 아직은 업무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바쁩니다. 그런 당신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약간 구겨진 편지지는, 한눈에 봐도 공문서에 쓰는 고급 종이가 아닙니다. 열어보니 삐뚤빼뚤한 글씨로, 다음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숲에 괴물이 있어요. 괴물이 밭의 밀과 귀리를 다 먹어치웠어요. 외양간을 부쉈어요. 밤마다 괴물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요. 부모님이 걱정해요. 기사님, 괴물을 물리쳐 주세요!>

 

내용이나 필체로 미루어볼 때, 아이가 쓴 편지임이 분명합니다. 괴물이라고요? 북쪽 산맥 너머나 동쪽 바다 건너에는 남아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왕국에 괴물 따위는 없습니다. 아마도 산짐승을 이야기하는 거겠지요. 그러나 해수(害獸) 구제는 더 이상 기사의 업무가 아닙니다. 그건 왕국군이 알아서 할 일이지요.

 

행정관으로서 란데이니올에 주둔하는 왕국군에게 부탁 정도는 할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당신은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편지 말이지요. 왕국에서 기사의 전통은 사라졌지만, 편지의 전통은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국왕이나 수상이라 해도, 정식으로 도착한 편지에는 답신을 써주어야 합니다.

 

상대는, ‘기사님이 괴물을 물리쳐 주기를 바라는 아이입니다. 왕국군이 나선다면, 아이의 걱정거리는 해결되겠지요. 당신은 아이에게,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답신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단지 민원에 대한 행정응원을 요청했다는 공문서가 될지, 아니면 용맹하고 정의로운 기사님이 어린 백성에게 고귀한 의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맹세문이 될지는 전적으로 당신의 뜻에 달렸습니다.

 


 

서신 규칙

 

당신은 국왕 폐하의 충성스럽고 숙달된 행정관입니다.

필체 판정 시 주사위 값에 1을 더합니다.

필체 판정에 성공하면 다시 주사위를 굴립니다. 짝수가 나오면 1점을 받습니다.

 

 


잉크병

 

멧돼지

무시무시한 괴물

란데이니올의 행정관

란데이니올을 다스리는 기사

해수 구제

괴물 격퇴

왕국군

기사의 동료들

주민 안전

백성들의 안위

법률

기사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명예와 목숨을 걸고

정부

국왕 폐하

민원

약자들의 어려움

작전

괴물과의 싸움

 


결과

 

■ 4점 이하

당신은 답신을 보냈습니다. 어쨌든 민원을 받았고 그것이 처리되리라는 내용입니다. 문서의 형식이나 적절성을 문제 삼을 수준은 아니지만, 과연 받는 사람을 배려한 편지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당신의 편지를 받고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모릅니다. 재답신은 돌아오지 않았고, 당신은 바빠서 여기에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왕국군이 괴물을 격퇴했을까요? 그것도 알아볼 시간이 없습니다.

 

 5~7

신은 답신을 보냈습니다. 업무가 익숙하지 않고 바쁜 와중에도, 나름대로 성의를 담았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최대한의 호의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앞에 사무적인 범위 내에서라는 수식이 붙여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며칠 뒤, 당신은 왕국군으로부터 해수 구제에 인력을 파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이의 부탁은 이루어지겠군요. 그것을 꼭 용맹하고 고귀한 기사님이 할 필요는 없는 거였으니까요.

 

 8~10

신은 답신을 보냈습니다. 이 정도면, 상대를 충분히 배려했다고 할 수 있겠군요. 며칠 뒤, 아이로부터 재답신이 도착했습니다. 왕국군이 출동해서 멧돼지를 격퇴해 줬다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어른들의 언어로 치환한 것이 아니라, 쓰인 그대로 읽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이는, 어쨌든 자신의 부탁을 자비롭게 들어준 기사님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11점 이상

신은 답신을 보냈습니다. 며칠 뒤, 당신은 생각지도 않았던 손님을 맞이합니다. 그것은 바로, 편지를 보냈던 소년이었습니다. 당신은 호의를 베풀어 소년을 만나주었습니다. 소년은 당신 앞에서 감사를 표한 다음, 달무리꽃으로 엮은 화관을 내밀었습니다. 달무리꽃은, 전투에서 이기고 돌아온 기사에게 백성이 바치는 최대의 경의입니다. 당신은 기쁜 마음으로 경의를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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