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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 쿠키!/★ 룰 소개

트래블러 - 은퇴 이후부터 시작되는 신나는 우주모험

 

보이시나요? 우주와 우주선, 그리고 트래블러입니다! 

트래블러는 표지에서도 느껴지듯이, 은하계를 누비며 진행되는 SF 모험 TRPG입니다. 

그리고 어쩐지 자연스럽게 서구권에서 만들어진 룰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지요. 

 

그렇습니다. 트래블러는 1977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TRPG인데, 

SF라는 장르로 제작된 TRPG 중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룰입니다. 

 

소설화도 많이 되었고, 얼핏 듣기로는 비디오 게임으로도 몇 번 제작된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오늘은 트래블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트래블러와 함께하는 인생 게임

일단 SF라는 이야기는 했죠? 그리고 우주, 미래. 

아시겠죠? 여러분들은 일단 트래블러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트래블러가 만들어질 당시의 1970년대라면 모를까, 2022년의 우리는 어째서 트래블러를 해야 할까요? 

어차피 SF를 배경으로 삼은 TRPG는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몇 편의 룰이 정식으로 발매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트래블러의 가장 특징적인 시스템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캐릭터 메이킹>을 꼽습니다. 

 

"아, 그게 정말 기똥차단 말이야."

"아주 특별하죠. 정말 그런 건 처음 봤단 말이예요."

 

대체 무슨 일일까요?

어차피 캐릭터 메이킹이라고 해도 본 세션의 이전에 일어나는 일이지 않나요? 

그런데 사람들은 어째서 캐릭터 메이킹 이야기를 계속해서 언급하는 걸까요? 

제작진은 그렇게 신비한 캐릭터 메이킹을 가지고 있다는 트래블러 아저씨를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트래블러의 코어룰북을 읽어보면, 초반부터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우리 룰에는 미니 게임이 몇 개 있는데, 재미있을 거야. 잘 즐겨봐."

 

그렇습니다.

트래블러는 일반적인 다른 룰에서 지원하는 것을 초월한 슈퍼 캐릭터 메이킹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이 페이지는 트래블러의 캐릭터 메이킹의 흐름을 간략화한 도식으로, 이 페이지만 가지고 캐릭터 메이킹을 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캐릭터 메이킹을 하는 순간, 트래블러의 룰북은 TRPG의 규칙서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게임북으로 변신합니다. 

 

그래서 뭘하게 되는 거냐고요? 

바로 인생 게임입니다. 

 

"트래블러의 여행자는 온 우주를 발아래 둔 맑은 눈의 18세 청년으로 시작합니다.(트래블러 본문 中)" 

 

캐릭터 메이킹을 위해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를 18세에서부터 시작해서 키워나가게 됩니다. 

언제까지요? 일단 한바탕의 우당탕탕한 인생을 끝내고, 이제 모든 것을 은퇴하고 나는 우주로 떠나겠어! 라고 선언하는 시점까지입니다. 

 

일단 대학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입시가 장난입니까? 어서 입학 판정을 해보세요!" 

 

입학을 성공했군요? 

"학교생활을 잘하는지 확인해봅시다. 야호, 좋은 친구들이 생겼군요!" 

 

취업을 잘 할 수 있을까요? 

결혼은요? 혹시 사고나 사기를 당하지 않나요? 

이럴수가 범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가야 한다고요? 

 

등등, 트래블러의 인생 게임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캐릭터는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능력과 기능을 얻게 됩니다. 

 

과거에 있었던 트래블러 1판에서는 캐릭터 메이킹 과정에서 캐릭터가 죽음에 이르는 슈퍼한 사건도 존재했지만, 지금 정발된 판본에서는 그런 크리티컬한 이슈는 배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캐릭터는 메이킹이 되는 과정에서도 꽤나 위태로운 우여곡절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 메이킹 과정을 다른 플레이어들과 동시에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은 세션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이미 다른 게임에서는 가지기 힘든 끈끈한 유대를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곁에 트래블러 룰북이 있다면, 세션과 상관없이 한번 캐릭터 메이킹을 시도해보세요. 

 

 

SF, 잘할 수 있습니까?

 

이건 스팀펑크입니다.

트래블러가 구현하는 장르는 SF입니다. 

우주선을 탄 선원들이 우주를 누비고, 외계의 괴물들을 향해 광선총을 발사하는 그런 모험을 그리고 있지요. 

 

우선 스타트랙, 파이어플라이, 에일리언 2, 스타쉽 트루퍼스 등의.. 이런, 너무 옛날 장르인가요? 

그렇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어떤가요? 조만간 픽사에서 라이트이어라는 영화를 개봉한다고 하죠?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트래블러에서 아주 큰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SF 장르를 구현하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SF 소설이 흔히 그러하듯이 뭔가 과학적인 이야기나 그럴싸한 수치를 제시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잖아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SF적 간지를 위해서 트래블러는 굉장히 많은 자료와 예시, 그리고 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전투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엄폐물의 종류와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장갑 수치부터 시작해서 

방사능 피폭량에 따른 영향에 대한 정보, 온도에 변화에 따른 영향, 동물의 크기 분류 등등등... 

 

책을 잠시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특정한 상황에 대한 세부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트래블러의 진행자(심판)은 룰북에 나와 있는 자료를 읽거나 수록된 표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그럴싸한 SF세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멋진 카탈로그를 보세요! 

트래블러의 룰북을 보면서 아주 인상 깊었던 페이지입니다. 

이후로도 다양한 무기와 도구, 그리고 스킬들이 일종의 상품 카탈로그와 비슷한 형식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 과학잡지에서 제시했던 것처럼 가상의 미래와 세계를 아주 멋지고 두근거리는 방식인 셈인데, 

이 카탈로그 형식의 아이템 페이지를 보면서 쇼핑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트래블러의 세션과 이야기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 총이나 방어구 같은 건 시시한가요? 

 

진짜 멋진 걸 아는 손님이시군요? 페이지를 넘겨서 우주선 항목을 살펴보세요! 

이건 진짜 눈으로 봐야 하는데, 차마 캡쳐할 수 없군요. 

 

아무튼 그냥 생색만 내는 수준이 아닙니다.

코어룰북에서만 15종류의 굉장한 녀석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우주선을 이용해서 진행하는 우주 전투는 아주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방식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전투 기동을 해서 적선으로 다가가서 포격하고, 은폐하고 정밀 기동으로 유리한 위치를 잡기 위한 도그파이트 규칙과 적선에 강제로 승선하여 백병전을 벌이는 등 정말로 자극적이고 멋진 데이터들이 가득합니다.

 

 

 

어디 한몫 땡겨볼까요?

 

트레블러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캐릭터 메이킹

2. 우주 모험

3. 전투와 우주 전투 

4. 무역

 

우리는 괜히 우주를 떠돌아다니면서 분탕질 치고 도망치는 난봉꾼이 아닙니다(난봉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주를 탐험하다 보면 돈을 벌 기회를 얻을 수도 있지요. 

 

용병이 되어서 일할 수도 있고, 부유한 후원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탐사를 떠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적당한 이윤을 얻기 위한 상업 활동에 발을 들일 수 있습니다.

 

대항해시대를 즐겨보신 적이 있나요? 

우리는 바로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 방법은 무역만이 아닙니다. 

 

우주의 멋진 장소로 승객을 수송하는 유람선 장사를 시도해볼 수도 있고,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우주의 택배기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트래블러는 풀버전이 아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트래블러는 거의 50년의 시간동안 조율된 장인정신으로 제작된 규칙이고, 룰의 진가는 방대한 분량의 서플리먼트로 완성됩니다.

 

공식에서 보도자료를 받아서 이 글을 쓰고 있는 건 아니라서 확실한 숫자는 잘 모르겠지만, 제작사인 몽구스 퍼블리싱 사이트에서 확인되는 트래블러 관련 서적의 숫자가 81개인 것을 보면.. 아무튼 뭔가 굉장한 게 많이 준비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과연 이 모든 책들이 정발될 수 있을까요?

 

일단 국내 출판을 시도한 발사대 게임즈에서는 굉장히 의욕적인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쉬운 도전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이 멋진 도전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다른 건 몰라도 추가 우주선이 꽉꽉 담긴 하이 가드 서플리먼트는 꼭 가지고 싶거든요.

 

 

은하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우주선을 설계, 제작 및 비행할 수 있습니다.

 

 

우주선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