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글은 홍조가 작성하고 프로젝트 쿠키가 '격월 쿠키'로 대리 배포하고 있습니다. |
디앤디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TRPG 룰 던전즈 앤 드래곤즈. 5판이 출시된 이후 던전즈 앤 드래곤즈는 전 세계에서 전례 없는 부흥기를 맞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안타깝게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던전즈 앤 드래곤즈 5판을 플레이해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해 보았습니다. 디앤디 시작, 어렵지 않습니다!
1. 베이직 룰부터 봅시다!
디앤디를 처음으로 플레이하는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게 어떤 룰북을 사야 하나요? 였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받은 질문 또한 그거였습니다. 현재 한국어판 기준, 일반판매로 풀린 제품은 코어 룰북 3종 - 플레이어 핸드북(PHB), 몬스터 매뉴얼(MM), 던전 마스터즈 가이드(DMG)와 초심자를 위한 1~5레벨까지의 캐릭터 메이킹을 지원해주며, 공식 시나리오 “판델버의 잃어버린 광산(Lost Mine of Phandelver)”이 수록된 스타터 셋(Starter set) 입니다. 현재 스타터 셋은 절판되었으나, 코어 룰북 3종은 각종 온라인 서점에서 절찬판매 중입니다. 쿠키박스에서도 코어 3종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쿠키박스 판매 링크 : https://smartstore.naver.com/kukibox/category/db628e37618148e19c4b9033635d7e6b |
하지만 그 이전에! 던전즈 앤 드래곤즈 한국어판 홈페이지에서는 “베이직 룰”을 PDF 형태로 무료공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직 룰 PDF 무료공개 링크 : https://www.dndkr.com/support |
베이직 룰에는 디앤디 5판을 플레이하기 위한 기본적인 규칙 및 종족 4종(드워프, 엘프, 인간, 하플링)과 클래스 4종(파이터, 위저드, 클레릭, 로그)의 데이터를 수록되어 있습니다. 코어 룰북을 먼저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플레이를 위해 3종을 전부 구매하는 것은 당장 필요하지도 않고, 가격 부담도 엄청납니다. 그러므로 우선은 베이직 룰을 읽고 룰을 차근차근 읽어보고 디앤디의 규칙에 익숙해지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베이직 룰을 통해 디앤디의 기초를 익히고, 더 많은 데이터에 욕심이 생긴다면? 그때 최우선으로 구매해야 하는 것이 바로 플레이어 핸드북(PHB)입니다. 플레이어 핸드북에는 플레이에 필요한 모든 기본 규칙과 더불어 베이직 룰의 4종보다 더 많은 추가 데이터 -종족 총 9종, 클래스 총 12종, 추가 주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 몬스터 매뉴얼과 던전 마스터즈 가이드는 무엇이냐는 궁금증이 생길텐데요. 몬스터 매뉴얼과 던전 마스터즈 가이드는 플레이어보단 마스터에게 더 필요한 책입니다. 몬스터 매뉴얼은 디앤디 캠페인에서 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크리쳐의 데이터 및 디앤디의 세계관 내에서 해당 크리쳐의 설정이 포함된, 이른바 “설정집”입니다. 던전 마스터즈 가이드는 디앤디 캠페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옵션 룰, 각종 마법아이템의 데이터 및 자작 캠페인에 도움이 되는 각종 팁이 수록된 참고서입니다. 둘 다 플레이에 필요한 기본적인 규칙을 포함하고 있는 룰이 아니기 때문에 본 글에선 구매 우선순위를 미뤄두었지만, 베이직 룰과 플레이어 핸드북만으론 부족하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그래도 한국어판 룰북은 번역 문제가 많아서 믿을 수 없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룰북이 잘못됐다고 해서 그 룰북을 활용한 플레이도 잘못된 플레이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잘못된 룰이라 할지라도 그 탁에서 재밌게 플레이를 했다면, 그걸로 이미 놀이 도구로써의 역할은 충족한 셈이니까요.
물론, 한국어판으로 플레이하는 탁을 떠나 영문판으로 플레이하는 분들과 함께 플레이 할 땐 데이터 해석에서 마찰이 일어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심하셔야 합니다. 어떤 탁을 가든 룰의 재정은 마스터의 권한이며, 최종 판단은 마스터가 해야 합니다. 마스터의 재정이 불합리하다고 느낀다면 상의를 해야겠지만, 룰을 해석하는 부분에서는 최대한 마스터의 기준을 존중해 주세요.
그럼에도!! 정 한국어판의 오류를 견딜 수 없다면?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네이버 TRPG 카페에서 개인적으로 에라타 수정을 하고 계신 “사슴도치”님의 글을 참조하거나, 영문판을 이용하여 플레이하는 것입니다.
2. 영어로도 괜찮다면 디앤디 비욘드를 봅시다!
기본적으로 던전즈 앤 드래곤즈 5판은 PDF 형식으로 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베이직 룰은 판매물품이 아니니 논외로 합니다). 실물책은 아마존 등지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수납공간이 없거나 운반 등의 문제로 실물책을 이용하기 어려운 케이스가 왕왕 있지요. 공식적으로 PDF를 판매하고 있진 않지만, 온라인상에서 룰북을 구매하고 룰북의 내용을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디앤디 비욘드(https://www.dndbeyond.com/) 입니다.
디앤디 비욘드는 디앤디 5판을 위해 만들어진, 디앤디 5판을 위한 사이트입니다. 아이디를 만들고 스토어에서 룰북을 구매하면 에라타가 전부 업데이트된 룰북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 트위치, 애플 계정을 연동해서 아이디를 만들 수 있으며,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가 있거나 페이팔을 이용할 수 있다면 공식에서 출시된 모든 종류의 소스북(서플리먼트) 및 어드벤쳐(공식 시나리오 집)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책의 전체 내용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책에 수록된 데이터 일부만을 더 싼 가격에 개별적으로 구매할 수도 있으며 구매한 데이터는 인터넷이 된다면 언제든지 디앤디 비욘드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사이트 내에서 검색기능으로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별도로 출시된 스마트폰 앱으로도 데이터를 다운받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더해, 디앤디 비욘드에서는 캐릭터 시트 및 캠페인 관리, 인카운터 빌딩, 홈브류 콘텐츠(자작 콘텐츠) 등 각종 추가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무료 계정도 최대 6개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마스터라면 캠페인 시트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을 열어 플레이어를 초대하면 콘텐츠 공유 기능을 이용해 캠페인에 등록된 플레이어에게 자신이 구매한 룰북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카운터 빌더라는 기능을 이용해 캠페인 캐릭터들의 레벨에 맞는 전투 데이터를 최대 8개까지 작성할 수 있습니다.
룰북 외에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유료 구독(Subscriptions) 기능을 결제하면 등급에 따라 캐릭터 시트와 관리 가능한 캠페인의 개수가 무제한으로 확장되며, 인카운터 빌더 또한 무제한으로 작성할 수 있습니다.
Beyond20이라는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디앤디 비욘드에서 만든 캐릭터 시트를 롤20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롤20에서도 마켓플레이스에서 디앤디 룰북 및 시나리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롤20에서 소스북을 구매하면 언제든지 롤20 내에서 데이터를 검색해 시트에 입력할 수 있고, 어드벤쳐를 구매하면 데이터나 맵 세팅이 완벽하게 되어있는 방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유료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롤20컴펜디움을 통해 디앤디 5판의 SRD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니로 영어라도 상관없다면 롤20의 기능을 이용해보세요.
Beyond20 링크: https://chrome.google.com/webstore/detail/beyond-20/gnblbpbepfbfmoobegdogkglpbhcjofh |
3. 디앤디 시나리오는 어디서 찾죠?
룰북도 구하고, 플레이할 사람도 장소도 준비물도 다 구할 수 있지만, 시나리오가 없어서 플레이하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영어가 가능하고 번역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공식 시나리오를 이용하거나 혹은 DM’s guild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DM’s guild에는 베이직 룰만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시나리오나, 무료 시나리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영어를 잘하는 것도, 모두가 번역을 할 수 있는 여건에 놓여있는 것도 아니지요.
그렇다고 자작 캠페인을 짜자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시나리오를 찾아보려니 죄다 영어로 되어 있어서 막막하셨다면? 한국어로 된 시나리오를 이용해보기로 합시다. 이 글에서는 한국어판으로 된 유료 시나리오와 무료 시나리오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디앤디 한국어판에서 공식적으로 출시된 시나리오로는 스타터 킷에 수록된 “판델버의 잃어버린 광산(Lost Mine of Phandelver)이 있습니다. 1~5레벨 캐릭터를 위한 시나리오로 초보 모험가들이 소드 코스트 해안 근처의 작은 광산 마을 판덜린에서 벌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입니다. PDF는 없으며, 한국어판은 스타터 킷에 수록된 실물 책을 구매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드라이브쓰루 아이디가 있다면 DM’S Guild(링크: https://www.dmsguild.com) 라는 온라인 디앤디 판매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데, DM’S Guild는 “비공식” 디앤디 5판 자작 서플리먼트나 시나리오를 판매할 수 있는, 디앤디 계의 미스카토닉 레포지토리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한국어 시나리오가 몇 개 판매되고 있는데요. 바로 스트로펠님의 시나리오 “네버윈터의 루키들”, “호랑이, 공작, 뱀”, “꿀벌 대소동” 입니다.
만약 유료 시나리오가 아닌 무료 시나리오를 원한다면, 디앤디 공식에서 와일드마운트 소스북과 함께 무료 공개한Frozen Sick이 있습니다. 1~3레벨 시나리오로, 디앤디의 공식 세계관인 포가튼 렐름을 모르더라도 돌릴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롤20에서도 무료로 세팅이 포함된 모듈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 격월 쿠키 6월호에 공개된 스트로펠님의 “얼어붙은 보물”이 있습니다. 1~5레벨 모험가들을 위한 시나리오입니다.
만약 시나리오를 읽고도 어떻게 굴려야 할 지 모르겠다면, 격월 쿠키 6월호의 플루토 김희정님이 쓰신 글을 참조해 봅시다.
4. 실전으로 가봅시다!
룰도, 시나리오도, 친구도 갖춰졌다면 다음은 플레이할 장소겠지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ORPG라면 롤20이나 다른 툴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 오프라인으로 디앤디를 즐기고 싶어 할 분들을 위해 디앤디를 플레이하기 좋은 장소 두 곳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서울에 계신 분들이라면, 홍대에 있는 카페 “깔깔고블린”에서 디앤디 5판을 플레이해볼 수 있습니다. 깔깔고블린은 보드게임&TRPG 카페로, 디앤디 5판을 비롯해 다양한 룰북을 구비하고 있으며, 방을 예약해 플레이할 수도 있고, 캐릭터 시트를 뽑거나 주사위 및 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트를 빌릴 수도 있습니다. 디앤디 미니어처도 빌릴 수 있어 미니어처를 이용한 디앤디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거기다 깔깔고블린에서 자체적으로 여는 “깔깔고블린 리그”라는 이름의 상시플도 있어 참여 신청만 하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회기역 인근에 있는 “다이스라떼”도 디앤디를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외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으로,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로 미니어처를 이용한 디앤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셨다면, 이제 여러분도 디앤디 5판을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조금은 알게 되셨을 거예요. 부디 이 글을 읽고 많은 분들이 디앤디를 시도해볼 마음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던 룰이지만, 그래도 살면서 한 번쯤 해보면 좋은 룰이니까요! 모두 디앤디 5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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